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179
어제:
176
전체:
5,020,980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08.05.10 09:17

가을소묘

이월란
조회 수 296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소묘


                                                              이 월란



가을은 누구의 무등을 타고 와 소리 없이 내린 것일까
발끝으로 걷는 자국마다 스친 인연 발갛게 달아오르겠고
돌아보는 시선마다 갈꽃이 더불어 손 흔들겠다
잃어버린 시간을 질기게도 물고 늘어지는 억새풀
그을린 얼굴되어 저녁산에 갈색으로 겹쳐 눕겠고
밤을 새운 흔적마다 버러지들 뭉쳐 울겠다
새벽을 깨우는 가슴마다 낯익힌 갈바람 소소히 불어대겠고
그리움의 지문 물빛 살갗에 새기고 그지없이 달아난 하늘마저
해일처럼 창마다 푸르게 푸르게 넘쳐 들어오겠다

                                          
                                                             2007-09-24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시 미로아(迷路兒) 이월란 2008.05.10 299
610 시 사랑 2 이월란 2008.05.09 299
609 시 회향(懷鄕) 이월란 2008.05.09 299
608 영문 수필 Ethnographic Fieldnotes of Utah-Korean 이월란 2011.07.26 298
607 시 기억의 방 이월란 2009.01.27 298
606 시 바람의 혀 이월란 2008.10.21 298
605 시 나에게 말 걸기 이월란 2008.06.24 298
604 시 바람을 낳은 여자 이월란 2008.05.18 298
603 제2시집 광녀 이월란 2008.05.10 298
602 시 공항대기실 이월란 2008.05.09 298
601 시 디카 속 노을 이월란 2009.07.27 297
600 시 나는 모릅니다 이월란 2008.05.10 297
599 시 꽃덧 이월란 2008.05.10 297
598 제2시집 진주 이월란 2008.05.10 297
597 영문 수필 Life in Early Jamestown 이월란 2010.10.29 296
596 시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 시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594 시 마중물 이월란 2008.05.09 296
593 시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592 시 진화 이월란 2009.11.11 29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