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94
어제:
276
전체:
5,028,788

이달의 작가
2008.05.10 09:17

가을소묘

조회 수 296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소묘


                                                              이 월란



가을은 누구의 무등을 타고 와 소리 없이 내린 것일까
발끝으로 걷는 자국마다 스친 인연 발갛게 달아오르겠고
돌아보는 시선마다 갈꽃이 더불어 손 흔들겠다
잃어버린 시간을 질기게도 물고 늘어지는 억새풀
그을린 얼굴되어 저녁산에 갈색으로 겹쳐 눕겠고
밤을 새운 흔적마다 버러지들 뭉쳐 울겠다
새벽을 깨우는 가슴마다 낯익힌 갈바람 소소히 불어대겠고
그리움의 지문 물빛 살갗에 새기고 그지없이 달아난 하늘마저
해일처럼 창마다 푸르게 푸르게 넘쳐 들어오겠다

                                          
                                                             2007-09-2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1650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1649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1648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1647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1646 제2시집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file 이월란 2016.08.15 115
1645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497
1644 흔들리는 집 5 이월란 2008.11.12 273
1643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642 제2시집 흔들리는 집 3 이월란 2008.06.16 201
164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1640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해설 (임헌영) file 이월란 2016.08.15 168
1639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164
1638 제2시집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5.10 694
1637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77
1636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1635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634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78
1633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9
1632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