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9
어제:
353
전체:
5,022,636

이달의 작가
2008.05.10 10:11

미리내

조회 수 234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리내


                                            이 월란




물빛 은하의 강엔 승천한 꿈의 물고기
비늘 반짝이며 헤엄쳐 다니구요
지구의 사막에서 온 허무와 고독의 낙타가
목을 축이고 있어요
눈물의 꽃고비 사각사각 별빛에 마르는 소리
밤새워 들리구요
푸른 산호 속 벽계수, 실정맥처럼
흐르고 있지요
앵돌아진 애달픈 사랑 물결선을 타구요
부정한 길에 꽃피는 소리조차 정결한 넋되어
지상으로 내리지요
고달픈 한숨마저 수초처럼 너울거리구요
별 사이를 건너다니는 발자국들
은하의 잠수교 위에서 꿈의 능선을 밟지요
연등놀이 하는 생명들처럼 무한정 선하고 싶어지는
줄지은 심성의 밀키웨이(milky way)
어둠의 휘선 푸르게 그을린 강줄기
밤을 넘쳐 흐르는 아름다운 혼돈


그렇게 밤을 삼켜 보아요
은하수를 헤엄쳐 보아요
새벽의 어귀에 첫차를 대어 놓고
날아가 보아요
날개 헐어내리도록

                          
                                                2007-10-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 동시 7편 이월란 2008.05.09 443
310 그녀는 동거 중 이월란 2009.05.12 443
309 안개 이월란 2010.03.30 443
308 대박 조짐 이월란 2011.12.14 443
307 견공 시리즈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이월란 2012.01.17 443
306 제1시집 무통분만실 이월란 2008.05.08 444
305 견공 시리즈 그 분의 짜증(견공시리즈 59) 이월란 2010.03.22 444
304 전설의 고향 이월란 2010.12.14 444
303 마로니에 화방 이월란 2009.08.06 445
302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45
301 영시집 The way of the wind 이월란 2010.04.05 445
300 회灰 이월란 2010.07.19 445
299 제1시집 별리동네 이월란 2008.05.07 446
298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297 바이바이 스노우맨 이월란 2011.01.30 446
296 제3시집 장미전쟁 이월란 2010.04.27 447
295 매일 짓는 집 이월란 2010.08.22 447
294 내 그리움에선 단내가 난다 이월란 2009.08.25 448
293 봄눈 1 이월란 2010.04.05 448
292 제3시집 페르소나 이월란 2009.08.01 449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