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7
어제:
463
전체:
5,065,617

이달의 작가
2008.05.10 10:11

미리내

조회 수 246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리내


                                            이 월란




물빛 은하의 강엔 승천한 꿈의 물고기
비늘 반짝이며 헤엄쳐 다니구요
지구의 사막에서 온 허무와 고독의 낙타가
목을 축이고 있어요
눈물의 꽃고비 사각사각 별빛에 마르는 소리
밤새워 들리구요
푸른 산호 속 벽계수, 실정맥처럼
흐르고 있지요
앵돌아진 애달픈 사랑 물결선을 타구요
부정한 길에 꽃피는 소리조차 정결한 넋되어
지상으로 내리지요
고달픈 한숨마저 수초처럼 너울거리구요
별 사이를 건너다니는 발자국들
은하의 잠수교 위에서 꿈의 능선을 밟지요
연등놀이 하는 생명들처럼 무한정 선하고 싶어지는
줄지은 심성의 밀키웨이(milky way)
어둠의 휘선 푸르게 그을린 강줄기
밤을 넘쳐 흐르는 아름다운 혼돈


그렇게 밤을 삼켜 보아요
은하수를 헤엄쳐 보아요
새벽의 어귀에 첫차를 대어 놓고
날아가 보아요
날개 헐어내리도록

                          
                                                2007-10-2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 다이어트 이월란 2008.05.10 275
310 사랑은 이월란 2008.05.10 257
309 제2시집 가을나목 이월란 2008.05.10 385
308 사나운 일진(日辰) 이월란 2008.05.10 286
307 왜 당신입니까 이월란 2008.05.10 249
306 나의 집 이월란 2008.05.10 259
305 고별, 낙엽의 마지막 춤 이월란 2008.05.10 311
304 상사 (相思) 이월란 2008.05.10 254
303 귀로 이월란 2008.05.10 281
302 꽃물 이월란 2008.05.10 270
301 같이 이월란 2008.05.10 226
» 미리내 이월란 2008.05.10 246
299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이월란 2008.05.10 369
298 왕따 이월란 2008.05.10 246
297 어떤 기다림 이월란 2008.05.10 220
296 내 당신을 이월란 2008.05.10 235
295 눈부셔 눈부셔 이월란 2008.05.10 248
294 페치가의 계절 이월란 2008.05.10 257
293 밑줄 이월란 2008.05.10 277
292 단풍 2 이월란 2008.05.10 268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