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이 월란
철없는 봄이
룰루랄라 파릇파릇 밑그림을 그리면
가슴 뜨거워 정헤픈 여름이
좋아라 색칠하다 초록 팔레트를 뒤집어 엎고
가장 화려하고 가장 스산하여 철든 가을이
시시종종 칼라로 물들이다 지우다 밴덕을 부리니
성깔 죽이는 겨울 언니 나타나
<니들 다시 해, 이게 뭐야?>
화이트아웃으로 깡그리 뭉개버리고 있네
2008-01-25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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