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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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9.06 04:40

디아스포라의 바다

조회 수 220 추천 수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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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바다



                                                                           이 월란




유년으로 이어진 바닷길이 멀다


빨간 내복을 입어 보고, 장대비 홈빡 맞아도 보고, 내 어미 기분따라 서기도 지기도 했던
오일장터 몸빼걸음 따라 누벼도 보고, 갈래머리 쫑쫑 추억의 손이 떼어낸
하얀 교복칼라 빳빳이 마르던 집


파도같은 세월을 넘어
흩어진 바닷길이 멀다


뗏목처럼 둥둥 떠도는 음유의 가파른 등성이 따라 출렁이는 이름들
여러 해 삼킨 지상의 밤들은 가슴 터지는 인공호흡으로도 깨어나지 못해


푸르게 잠드는 바다
헤치고 헤쳐 낯설지 않은 뭍에 닿아도
그 집은 없네
그 집은 없네


<기내에 두고 내리시는 물건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돌아오는 길 위에서 다시 머물, 젖은 말(言)들이 사는
검푸른 바다 위의 집

                                                                       20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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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풍

  2. 수선집 여자

  3. 투명한 거짓말

  4. 폭설

  5. 세월

  6. 횟집 어항 속에서

  7. 기억색

  8. 사내아이들

  9. 까막잡기

  10. 벽 2

  11. 가윗날

  12. 간헐천

  13. 이별나무

  14. 스시맨

  15. 1시간 50분

  16. 이인(二人)

  17. 디아스포라의 바다

  18. 시야(視野)

  19. 백념(百念)

  20. 사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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