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천
이 월란
나누어 가진 단숨의 정령이
굽이쳐 도는
한 서린 거푸집
뜨거운 님프의 평원 가득
홧홧한 흙내음
암반 위에 주저앉아
눈송이같은 육각수 삼킨
찬 세월도
보듬어 다듬어
허약한 마음에도
깊이 깊이 그리워 사무치면
아토피같은 생의 껍질
시악 부리듯
봉분마저 사그라진 활화산처럼
재 되어 흩어지기 전에
저리 한번씩
솟구쳐야 하는 것을
저리 빗대어
타올라야 하는 것을
2008-09-1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71 | 시 | 클레멘타인 | 이월란 | 2010.06.12 | 428 |
1470 | 시 | 클래스 바 (Class Barre) | 이월란 | 2021.08.16 | 100 |
1469 | 시 | 큰 바위 얼굴 | 이월란 | 2010.05.25 | 412 |
1468 | 견공 시리즈 |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 이월란 | 2010.02.15 | 581 |
1467 | 시 |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 이월란 | 2009.12.15 | 334 |
1466 | 시 | 캔들 라이트 | 이월란 | 2010.06.12 | 416 |
1465 | 시 | 캄브리아기의 평화 | 이월란 | 2008.08.05 | 260 |
1464 | 시 | 칼 가는 사람 | 이월란 | 2009.05.04 | 495 |
1463 | 시 | 카인의 딸 | 이월란 | 2008.05.07 | 634 |
1462 | 제2시집 | 카시오페이아 | 이월란 | 2008.07.24 | 310 |
1461 | 견공 시리즈 |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 이월란 | 2009.10.01 | 315 |
1460 | 시 | 카멜레온 | 이월란 | 2009.10.17 | 269 |
1459 | 시 | 칭기즈칸 | 이월란 | 2013.05.24 | 386 |
1458 | 견공 시리즈 | 침묵 (견공시리즈 127) | 이월란 | 2014.06.14 | 278 |
1457 | 제1시집 | 침략자 | 이월란 | 2008.05.09 | 271 |
1456 | 시 | 치병(治病) | 이월란 | 2008.05.07 | 471 |
1455 | 시 | 치과에서 | 이월란 | 2009.12.31 | 466 |
1454 | 시 | 충전 | 이월란 | 2008.12.19 | 274 |
1453 | 시 | 춤추는 살로메 | 이월란 | 2010.02.21 | 424 |
1452 | 시 | 춤추는 가라지 | 이월란 | 2009.04.09 | 2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