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2
어제:
286
전체:
5,023,701

이달의 작가
2008.10.11 15:37

투명한 거짓말

조회 수 250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Body of lies 란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첫눈이 왔다. 눈(雪)이 눈(目)에 들어갔다. 눈물이 났다. 눈(雪)물일까? 눈(目)물일까? 피투성이 영화도 거짓말, 칠일 중의 이틀이란 주말의 여유도 거짓말, 유유자적 걸어다니는 이 자유도 거짓말, 중요한 것들을 모두 잊어버린 너와 나의 하루도 거짓말, 그 하늘 너머로 오늘도 무사히 해가 졌다는 것도 거짓말, 걸어온 발자국들도 거짓말, 쌍초롱 달린 두 눈에 언젠가 흙이 들어간다는 것도 거짓말, ‘나 사랑하지?' '응, 사랑해'도 거짓말, 사랑을 지탱해가는 모든 것은 형체 없는 거짓말, 10월 중순의 첫눈도 거짓말, 이렇게 뻔질나게 적고 있는 詩도 허가 받은 아름다운 거짓말, 거짓의 실체가 말갛게 녹아내리고 있다.
                                                                                              
                                                                                                           2008-10-1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1 그림자 숲 이월란 2010.08.08 452
1370 이별이래 이월란 2010.07.09 452
1369 미역국 이월란 2009.11.11 452
1368 물속에서 이월란 2012.08.17 451
1367 제3시집 함정이 없다 이월란 2010.11.24 451
1366 대출 이월란 2010.03.05 451
1365 견공 시리즈 악의 꽃(견공시리즈 21) 이월란 2009.09.04 451
1364 에어 프랑스 AF #447 이월란 2009.08.13 451
1363 질투 2 이월란 2011.01.30 450
1362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50
1361 이월란 2010.04.05 449
1360 제3시집 페르소나 이월란 2009.08.01 449
1359 봄눈 1 이월란 2010.04.05 448
1358 내 그리움에선 단내가 난다 이월란 2009.08.25 448
1357 매일 짓는 집 이월란 2010.08.22 447
1356 제3시집 장미전쟁 이월란 2010.04.27 447
1355 바이바이 스노우맨 이월란 2011.01.30 446
1354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1353 제1시집 별리동네 이월란 2008.05.07 446
1352 회灰 이월란 2010.07.19 445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