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7 14:07

함박눈

조회 수 433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함박눈


                                                                                           이월란



백야의 레일을 달려온, 송신탑 아래 싸늘한 별들의 시신
지중해의 아네모네 꽃같은 눈의 심장은 멎어 있어 시체처럼 내리고 송장처럼 녹는다
진주조개잡이의 아이튠이 꼭 한 옥타브의 거리로 진주를 한 알씩 터뜨리는데
까만 대지에 보석처럼 박히는 저 고요한 아르페지오의 진저리 기가막혀
빙화의 수풀로 우거지는 살아 있는 영안실
철거를 기다리는 가건물같은 당신과 나 사이에 철커덕 철커덕
환청으로 쌓이는 저 적막한 인연의 사슬

                                                                                            2008-12-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7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428
1116 임시보관함 이월란 2008.12.17 452
»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433
1114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429
1113 명절 목욕탕 이월란 2008.12.19 508
1112 소포 이월란 2008.12.26 404
1111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396
1110 손님 이월란 2008.12.19 401
1109 타짜 이월란 2008.12.19 465
1108 충전 이월란 2008.12.19 412
1107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396
1106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408
1105 가슴에 지은 집 이월란 2009.01.02 447
1104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518
1103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이월란 2009.01.02 951
1102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416
1101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455
1100 스팸메일 이월란 2009.01.07 388
1099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425
1098 걸어오는 사진 이월란 2009.01.13 469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