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164
어제:
288
전체:
5,021,815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08.12.19 14:08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조회 수 306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계절의 계단을 뛰어내려 올 때마다
씨받지 못한 생명도 수유를 기다리듯
가슴이 멍울처럼 아파
아랫배로 흐르는 세월의 진통을
받아 낼 준비는 아직 서툴러
처음도, 마지막도 익히지 못한
계집아이의 순결한 눈망울도
늙마의 진실한 입술도 아직 닮지 못해
모로 누운 능선마다, 철철
넘쳐흐르는 시간의 고백
비음 섞인 바람막이 너머
저 익숙한 히스테리로
동두천 포주의 한서린 넋으로
못내 노을지는 아랫도리
나지의 자궁을 갈라 놓은
가을은 아직도 생리 중

                                        2008-12-05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1 시 오독(誤讀) 이월란 2008.12.10 265
1070 시 임시보관함 이월란 2008.12.17 330
1069 시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299
» 시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306
1067 시 명절 목욕탕 이월란 2008.12.19 381
1066 시 소포 이월란 2008.12.26 269
1065 시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58
1064 시 손님 이월란 2008.12.19 278
1063 시 타짜 이월란 2008.12.19 315
1062 시 충전 이월란 2008.12.19 274
1061 시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264
1060 시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253
1059 시 가슴에 지은 집 이월란 2009.01.02 308
1058 시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418
1057 시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이월란 2009.01.02 731
1056 시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271
1055 시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257
1054 시 스팸메일 이월란 2009.01.07 273
1053 시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0
1052 시 걸어오는 사진 이월란 2009.01.13 34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