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8
어제:
223
전체:
5,028,895

이달의 작가
2009.04.14 13:11

모나크나비는

조회 수 345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나크나비는




이월란(09/04/10)




13도가 되어야 날개근육이 움직인데요 나는 열 세 번의 사랑으로 날아야 명사가 동사로 바뀌는데요 혀의 시험을 통과하고서도 가슴이 화상을 입었다는 건 애초에 가슴은 집열판으로 조립되었기 때문이래요 시맥(翅脈)마다 열에 달뜨면 살구색 불꽃으로 사라지는 우주선, 매일 날아오르죠 질퍽한 자리마다 엔돌핀처럼 피는 꽃, 나의 환지통이에요 자, 사랑과 동격으로 학습되려면 입력된 사전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져요 부실인쇄로 리콜된 불량품일랑 던져버리고 한 음절의 단어로만 당신 입속으로 노래를 부르게 해주세요 지진을 예측하는 짐승처럼 우리, 축사를 뛰쳐나가진 말아요 우린 초유를 맛보지 못하고서도 서로에게 혐의를 두지 않는 기막힌 항체가 되었잖아요 어제처럼 오류의 피만 졸졸 흐르는 시냇몸같은 나를 오늘도 안전하게 집도하세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1650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1649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1648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1647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1646 제2시집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file 이월란 2016.08.15 115
1645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497
1644 흔들리는 집 5 이월란 2008.11.12 273
1643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642 제2시집 흔들리는 집 3 이월란 2008.06.16 201
164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1640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해설 (임헌영) file 이월란 2016.08.15 168
1639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164
1638 제2시집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5.10 694
1637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77
1636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1635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634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78
1633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9
1632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