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8
어제:
463
전체:
5,065,618

이달의 작가
2009.04.14 13:11

모나크나비는

조회 수 348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나크나비는




이월란(09/04/10)




13도가 되어야 날개근육이 움직인데요 나는 열 세 번의 사랑으로 날아야 명사가 동사로 바뀌는데요 혀의 시험을 통과하고서도 가슴이 화상을 입었다는 건 애초에 가슴은 집열판으로 조립되었기 때문이래요 시맥(翅脈)마다 열에 달뜨면 살구색 불꽃으로 사라지는 우주선, 매일 날아오르죠 질퍽한 자리마다 엔돌핀처럼 피는 꽃, 나의 환지통이에요 자, 사랑과 동격으로 학습되려면 입력된 사전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져요 부실인쇄로 리콜된 불량품일랑 던져버리고 한 음절의 단어로만 당신 입속으로 노래를 부르게 해주세요 지진을 예측하는 짐승처럼 우리, 축사를 뛰쳐나가진 말아요 우린 초유를 맛보지 못하고서도 서로에게 혐의를 두지 않는 기막힌 항체가 되었잖아요 어제처럼 오류의 피만 졸졸 흐르는 시냇몸같은 나를 오늘도 안전하게 집도하세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1 근시안 이월란 2009.05.09 270
670 눈(目)의 고향 이월란 2009.05.09 375
669 詩, 그 허상 앞에 이월란 2009.05.04 301
668 시제(時制) 없음 이월란 2009.05.04 286
667 스와인 플루 이월란 2009.05.04 400
666 칼 가는 사람 이월란 2009.05.04 498
665 욕망을 운전하다 이월란 2009.04.22 375
664 해커 이월란 2009.04.22 292
663 너의 손은 빛이다 이월란 2009.04.22 320
662 퍼즐 이월란 2009.04.21 293
661 할머니의 시간 이월란 2009.04.21 302
660 출처 이월란 2009.04.21 274
659 돌보석 이월란 2009.04.17 355
658 제3시집 거래 이월란 2009.04.17 308
657 그녀의 펌프질 이월란 2009.04.17 532
656 염(殮) 이월란 2009.04.14 323
655 오늘은, 삶이 2 이월란 2009.04.14 269
654 바다몸 이월란 2009.04.14 271
» 모나크나비는 이월란 2009.04.14 348
652 입술지퍼 이월란 2009.04.14 334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