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64
어제:
288
전체:
5,021,915

이달의 작가
2009.04.21 13:30

할머니의 시간

조회 수 300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할머니의 시간



이월란(09/04/18)




할머니들은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는다
고여있는 시간을 한 줌씩 데려와 다시 만날 뿐이다
골골이 파이고 가닥가닥 이어져, 전신에 새겨진 세월을
한 가닥씩 걷어와 그저 헤아릴 뿐이다
가물가물 등잔불처럼 거슬러 올라가
소녀가 되고 아기가 되었다


봄나들이 온천여행을 떠나신다고
아침일찍부터 노인아파트 주차장에 옹기종기 나와
앉아 계신 할머니들은
누군가 와서 태워주지 않으면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이국땅의 늦은 봄볕같은 할머니들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지랑이처럼 지나온 시간들을 세세히 펼쳐놓고
그렇게 가물가물 만나고 계셨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영문 수필 Disabilities in History 이월란 2012.05.19 203
90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89 영문 수필 Devil's Gifts, Drugs and Alcohol 이월란 2010.11.24 344
88 영시집 Deserve to Die 이월란 2010.06.18 396
87 영시 Deserve to Die 이월란 2016.08.16 33
86 영문 수필 Defense and Condemnation of U.S. Industrial Capitalism 이월란 2010.10.29 424
85 영시 Dealings 이월란 2016.08.16 78
84 영시 Dead End 이월란 2016.08.16 47
83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5.10 249
82 영문 수필 David Oshinsky Lecture 이월란 2012.04.10 215
81 영문 수필 David by Michelangelo 이월란 2013.05.24 203
80 영문 수필 Cypher's Choice 이월란 2012.02.05 6180
79 영시 Cyber ​​Games 이월란 2016.08.16 6839
78 영시 Crying 이월란 2016.08.16 76
77 영문 수필 Course in General Linguistics 이월란 2014.05.28 321
76 영문 수필 Could a Blind Person Drive a Car? 이월란 2012.04.10 339
75 영시 Copier 이월란 2016.08.16 2268
74 영시 Consummation 이월란 2016.08.16 65
73 영문 수필 Children’s Online Protection Law 이월란 2010.08.08 369
72 영시 Cheoseo 1 이월란 2016.08.16 75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