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8
어제:
276
전체:
5,028,772

이달의 작가
2009.04.21 13:30

할머니의 시간

조회 수 300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할머니의 시간



이월란(09/04/18)




할머니들은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는다
고여있는 시간을 한 줌씩 데려와 다시 만날 뿐이다
골골이 파이고 가닥가닥 이어져, 전신에 새겨진 세월을
한 가닥씩 걷어와 그저 헤아릴 뿐이다
가물가물 등잔불처럼 거슬러 올라가
소녀가 되고 아기가 되었다


봄나들이 온천여행을 떠나신다고
아침일찍부터 노인아파트 주차장에 옹기종기 나와
앉아 계신 할머니들은
누군가 와서 태워주지 않으면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이국땅의 늦은 봄볕같은 할머니들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지랑이처럼 지나온 시간들을 세세히 펼쳐놓고
그렇게 가물가물 만나고 계셨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5211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944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334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805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434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497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69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717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395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2007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626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406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143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40010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970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297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67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310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59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