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267
전체:
5,024,068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06.10 13:57

토비의 나라(견공시리즈 7)

조회 수 338 추천 수 2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토비의 나라(견공시리즈 7)



이월란(09/06/06)



나의 건국이념은 충성과 수절
나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녀는 그리 흉악한 신은 못됩니다
나의 눈높이로 턱을 괴고 엎드려 내 눈을 오래오래 바라봐 줄 때나
나의 키높이로 발랑 누워 간지럼 태우기 시합을 할 때나
네 발로 살금살금 숨박질 놀이를 할 때
그녀는 영판 직립으로 개종된 강아지입니다
<내가 이러고 논다는건 절대 비밀이야, 난 널 믿어>
<약속할께요, 주인님>
나는 하마터면 영어로든 한국어로든 대답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의젓하게 끄응 참았습니다
내가 인간의 혀를 가졌다는 걸 아는 순간 그녀는 나를 버릴 것입니다
신은 인간을 황폐하게 만들었지만
난 그녀 앞에서 고해신부처럼 관대해야 합니다
앗!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 그녀는 또 숨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레드 벨벳 케잌 이월란 2010.10.29 715
710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253
709 라식 이월란 2009.02.03 269
708 수필 라스트 노트 이월란 2009.09.04 794
707 뜨거운 기억 이월란 2009.03.21 253
706 견공 시리즈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이월란 2009.08.01 312
705 똥파리 이월란 2009.06.17 328
704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254
703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702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701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700 땅을 헤엄치다 이월란 2014.10.22 205
699 딸기방귀 이월란 2010.04.05 455
698 디카 속 노을 이월란 2009.07.27 297
697 디아스포라의 바다 이월란 2008.09.06 219
696 디스토마 이월란 2009.08.06 312
695 제2시집 등라(藤蘿) 이월란 2008.05.10 343
694 등 굽은 여자 이월란 2008.05.10 360
693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04
692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380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