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마
이월란(09/08/02)
매일 한 번씩은 등긁어 달라며 들이대는 남편
일종의 불구다 불쌍하다
한 번씩 뒤통수를 카펱에 대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토비
간질병에 걸린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난 등 뒤로 두 손을 맞잡을 수 있다
긁지 못하는 은신처가 없다는 얘기
근데
맘 속에 간질이 기생하는지
어디가 간지러워
버러지에 물린 듯 매일
열 손가락 총동원해
백지 위에서 발작을 하는가
시를 먹고 사는 짐승
시가 내게 오셨다
처녀城
마로니에 화방
하지(夏至)
폭풍 모라꼿
디스토마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망할년
페르소나
빛꽃
시작노트
통화 중
오일장
당신의 봄
아버지의 뒷모습
투명인간
기도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