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마
이월란(09/08/02)
매일 한 번씩은 등긁어 달라며 들이대는 남편
일종의 불구다 불쌍하다
한 번씩 뒤통수를 카펱에 대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토비
간질병에 걸린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난 등 뒤로 두 손을 맞잡을 수 있다
긁지 못하는 은신처가 없다는 얘기
근데
맘 속에 간질이 기생하는지
어디가 간지러워
버러지에 물린 듯 매일
열 손가락 총동원해
백지 위에서 발작을 하는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51 | 시 | 기도 | 이월란 | 2009.07.29 | 272 |
950 | 시 | 투명인간 | 이월란 | 2009.07.29 | 319 |
949 | 시 | 아버지의 뒷모습 | 이월란 | 2009.07.29 | 338 |
948 | 시 | 당신의 봄 | 이월란 | 2009.07.29 | 388 |
947 | 시 | 오일장 | 이월란 | 2009.07.29 | 346 |
946 | 시 | 통화 중 | 이월란 | 2009.07.29 | 318 |
945 | 견공 시리즈 |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 이월란 | 2009.08.01 | 312 |
944 | 시 | 시작노트 | 이월란 | 2009.08.01 | 413 |
943 | 시 | 빛꽃 | 이월란 | 2009.08.01 | 274 |
942 | 제3시집 | 페르소나 | 이월란 | 2009.08.01 | 449 |
941 | 시 | 망할년 | 이월란 | 2009.08.01 | 455 |
940 | 견공 시리즈 |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 이월란 | 2009.08.06 | 373 |
» | 시 | 디스토마 | 이월란 | 2009.08.06 | 312 |
938 | 시 | 폭풍 모라꼿 | 이월란 | 2009.08.06 | 274 |
937 | 시 | 하지(夏至) | 이월란 | 2009.08.06 | 280 |
936 | 시 | 마로니에 화방 | 이월란 | 2009.08.06 | 445 |
935 | 시 | 처녀城 | 이월란 | 2009.08.06 | 406 |
934 | 시 | 시가 내게 오셨다 | 이월란 | 2009.08.13 | 441 |
933 | 시 | 시를 먹고 사는 짐승 | 이월란 | 2009.08.13 | 331 |
932 | 견공 시리즈 | 짝사랑(견공시리즈 11) | 이월란 | 2009.08.13 | 4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