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마
이월란(09/08/02)
매일 한 번씩은 등긁어 달라며 들이대는 남편
일종의 불구다 불쌍하다
한 번씩 뒤통수를 카펱에 대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토비
간질병에 걸린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난 등 뒤로 두 손을 맞잡을 수 있다
긁지 못하는 은신처가 없다는 얘기
근데
맘 속에 간질이 기생하는지
어디가 간지러워
버러지에 물린 듯 매일
열 손가락 총동원해
백지 위에서 발작을 하는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11 | 시 | 레드 벨벳 케잌 | 이월란 | 2010.10.29 | 715 |
710 | 시 | 라일라* | 이월란 | 2008.12.19 | 253 |
709 | 시 | 라식 | 이월란 | 2009.02.03 | 269 |
708 | 수필 | 라스트 노트 | 이월란 | 2009.09.04 | 794 |
707 | 시 | 뜨거운 기억 | 이월란 | 2009.03.21 | 253 |
706 | 견공 시리즈 |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 이월란 | 2009.08.01 | 312 |
705 | 시 | 똥파리 | 이월란 | 2009.06.17 | 328 |
704 | 시 | 똥개시인 | 이월란 | 2009.04.07 | 254 |
703 | 시 | 또 하나의 얼굴 | 이월란 | 2008.05.08 | 414 |
702 | 시 | 떠난다는 것 | 이월란 | 2011.09.09 | 268 |
701 | 시 | 떠 보기 | 이월란 | 2011.12.14 | 254 |
700 | 시 | 땅을 헤엄치다 | 이월란 | 2014.10.22 | 205 |
699 | 시 | 딸기방귀 | 이월란 | 2010.04.05 | 455 |
698 | 시 | 디카 속 노을 | 이월란 | 2009.07.27 | 297 |
697 | 시 | 디아스포라의 바다 | 이월란 | 2008.09.06 | 219 |
» | 시 | 디스토마 | 이월란 | 2009.08.06 | 312 |
695 | 제2시집 | 등라(藤蘿) | 이월란 | 2008.05.10 | 343 |
694 | 시 | 등 굽은 여자 | 이월란 | 2008.05.10 | 360 |
693 | 제1시집 | 들꽃 | 이월란 | 2008.05.09 | 304 |
692 | 시 | 뒷모습 | 이월란 | 2008.05.09 | 3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