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4
어제:
171
전체:
5,030,710

이달의 작가
2009.08.06 13:23

폭풍 모라꼿

조회 수 274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폭풍 모라꼿



이월란(09/08/03)



봄이 혁명처럼 오듯
종말의 연습처럼 오렴
시간의 다리가 성큼성큼 나를 건너 뛸 때마다
태초의 땅을 흉내내어도 좋지 않겠니
사랑을 몰라도 이다지 부유로워진 땅
눈 밖의 바람이 마음 속으로 쳐들어오듯
나의 텍스트를 덮어버리는 고요한 삽화처럼
광란의 춤으로 쓰러진 무희처럼
직무유기를 동반한 쓸어냄의 방식으로
노천광장을 꿈꾸는 무지한 바람의 속성으로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폭풍 모라꼿
눈 앞에서 질주한다 핸들이 휘청이도록
북방으로 머릴 쳐든 나처럼
태풍은 늘 북상 중
별들의 맥박이 풀리기 전
내 열등한 삶의 수단처럼 그렇게



?

  1. 연적을 위하여(견공시리즈 17)

  2. 막장드라마 2(견공시리즈 16)

  3.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4. 철새

  5. 불륜(견공시리즈 14)

  6. 광복64주년기념 낭송축시

  7. 먹고 죽은 귀신(견공시리즈 13)

  8. 아가페 미용실

  9. 에어 프랑스 AF #447

  10. 각주 좀 달지마라

  11.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12. 짝사랑(견공시리즈 11)

  13. 시를 먹고 사는 짐승

  14. 시가 내게 오셨다

  15. 처녀城

  16. 마로니에 화방

  17. 하지(夏至)

  18. 폭풍 모라꼿

  19. 디스토마

  20.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