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7
어제:
400
전체:
4,975,076

이달의 작가
2009.08.06 13:23

폭풍 모라꼿

조회 수 255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폭풍 모라꼿



이월란(09/08/03)



봄이 혁명처럼 오듯
종말의 연습처럼 오렴
시간의 다리가 성큼성큼 나를 건너 뛸 때마다
태초의 땅을 흉내내어도 좋지 않겠니
사랑을 몰라도 이다지 부유로워진 땅
눈 밖의 바람이 마음 속으로 쳐들어오듯
나의 텍스트를 덮어버리는 고요한 삽화처럼
광란의 춤으로 쓰러진 무희처럼
직무유기를 동반한 쓸어냄의 방식으로
노천광장을 꿈꾸는 무지한 바람의 속성으로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폭풍 모라꼿
눈 앞에서 질주한다 핸들이 휘청이도록
북방으로 머릴 쳐든 나처럼
태풍은 늘 북상 중
별들의 맥박이 풀리기 전
내 열등한 삶의 수단처럼 그렇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1 피사체 이월란 2008.10.28 254
1550 피사의 사탑 이월란 2010.04.23 441
1549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14
1548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280
1547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34
1546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22
1545 푸코의 말 이월란 2008.05.14 297
1544 제1시집 푸쉬킨에게 이월란 2008.05.07 493
1543 푸른언어 이월란 2008.05.10 229
1542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31
1541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452
1540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33
1539 제3시집 표절시비 이월란 2009.11.25 325
1538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355
» 폭풍 모라꼿 이월란 2009.08.06 255
1536 폭설 이월란 2008.10.09 228
1535 제2시집 포효 이월란 2008.06.13 215
1534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11
1533 포츈쿠키 이월란 2009.01.15 270
1532 포츈쿠키 이월란 2011.07.26 2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