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4
어제:
194
전체:
5,030,353

이달의 작가
2009.08.06 13:26

처녀城

조회 수 406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처녀城



이월란(09/08/06)



들어가는 문은 딱 하나라고 배웠거든


나의 처녀작은 거의 표절이었지 운명의 샅바를 잡고 모래밭 위에서 씨름하는 선수처럼 사나웠어 하나같이 반반한 삼류소설의 여주인공처럼 신주처럼 모시는 여리고성의 그 단단하고도 어린양의 심줄처럼 탄력있는 암컷의 예의바른 본분처럼 아뇨! 알속의 알처럼 웅크리고 있는 사랑의 본질은 부패되기 쉬운 민감한 사안이야 신선도는 노펜티의 계절마다 바뀐단다


그가 사랑한 건 다시 허물어지지 않을 하늘 높은 처녀성 하나님은 약속하셨지 여리고성을 너희에게 주마 성을 지키는 문지기들은 혈흔을 사고 판다지만 삽입한 몸관 속에 사주팔자가 장착되어 있다는 전설은 아름답지 않니 우화로 눈뜨고 경전처럼 눈감는 눈물어린 여정 속에서

  
타겟을 벗어나면 여백이 되고 말아 육신의 자양분을 그토록 왜곡시키다니요 일곱 바퀴를 돌기 전에 날림 공사로 허물어지는 성안에선 빈혈에 시달리는 병상마다 단 한번의 헌혈로도 뜨거운 것이 좋다잖아 결핍과 허기로 통과하는 마법의 문이 열린거야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만 넘치는 폐허 위에 세워진 패배근성으로도 강림하신 축복이여 아뜩한 생의 자오선도 여전히 눈이 부시나이다


나가는 문은 수도 없이 많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1 그대 내게 있음에 이월란 2008.05.09 303
1210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이월란 2010.03.30 722
1209 그대, 시인이여 이월란 2008.05.10 281
1208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1207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 2010.07.19 618
1206 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 2010.11.24 565
1205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1204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1203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6
1202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1201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월란 2008.05.09 314
1200 그리고 또 여름 이월란 2008.07.02 250
1199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526
1198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388
1197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92
1196 그리움 이월란 2008.06.05 231
1195 그리움 이월란 2008.11.19 247
1194 견공 시리즈 그리움 (견공시리즈 99) 이월란 2011.04.09 399
1193 그리움 2 이월란 2009.11.21 332
1192 그리움 3 이월란 2009.11.25 301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