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171
전체:
5,030,692

이달의 작가
2009.08.25 12:11

광복64주년기념 낭송축시

조회 수 311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낯선 하늘 아래 / 2009년 유타한인회 광복 64주년 기념 낭송 축시



이월란(09/08/15)



말 없이 글 없이 삼십 육년 긴 긴날
숨 죽여 생명 부지한 식민의 세월을
말 설고 글 선 이국땅에 와서야
감히, 짐작이나 합니다


남의 집살이 서럽다는데
손발 묶여 흘리시던 민족의 눈물을
국력의 처마 아래 이민의 설움 젖어보고서야
차마, 짐작이나 합니다


한 쪽 팔 잘리고 남은 팔로 태극기를 흔들었다는
독립투사의 흑백사진처럼
역사책 속에서 읽고 또 보고서도
급조된 21세기의 평화와 풍요 속에서
티끌만큼이나마 짐작이나 합니다


백의 민족 하얀 속곳까지
핏물 들인 망국의 한을
허리 잘린 고국의 지도를 앞에 두고서야
빼앗긴 가슴 되찾은 웃음
아른아른, 짐작이나 합니다


광복기념행사장 앞 줄
눈물짓는 노옹의 골 깊은 주름만큼이나
주권 잃은 역사의 붉은 두 줄
가신 부모 얼굴 살아생전 꿈인 듯
이리 서툰 짐작 아래서도


내 나라, 내 민족
목숨 내어 새겨주신 주인의 얼굴로
가신 님의 번듯한 예손이 되라
양과 음의 태극무늬 가슴에 새기고
되찾은 혈맥 의로운 분노로 쌓아


안타까운 짐작마저
환희의 눈물로 삼일만세 따라부를
세월의 강따라 흐르는 저 북녘 하늘 아래
자유의 발자국 잇댈 그 날까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지문(指紋) 이월란 2009.10.11 351
730 이월란 2009.12.09 351
729 견공 시리즈 귀(견공시리즈 77) 이월란 2010.07.09 351
728 잃어버린 날 이월란 2008.05.08 352
727 회명(晦冥) 걷기 이월란 2008.05.09 352
726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352
725 제2시집 꿈의 투사들이여 이월란 2008.05.10 352
724 제2시집 붉은 남자 이월란 2008.07.04 352
723 견공 시리즈 아들아(견공시리즈 19) 이월란 2009.08.29 352
722 영시집 Wuthering Heights 이월란 2012.02.05 352
721 견공 시리즈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이월란 2012.05.19 352
720 돌보석 이월란 2009.04.17 353
719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718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717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716 책이 있는 방 이월란 2013.05.24 353
715 행복사냥 이월란 2008.05.09 354
714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713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712 과연, 이월란 2010.05.30 355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