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9
어제:
223
전체:
5,028,996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08.29 06:47

아들아(견공시리즈 19)

조회 수 352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들아 (견공시리즈 19)



이월란(09/08/25)



이제 막 면허를 받은 아들이 운전을 하고 있다
나는 옆에 앉아 토비의 두 손을 잡고 즉석 뮤지컬쇼를 시작했다
토비는 헤헤거리며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촌극에 신이 났다


<농땡이 쥴리앙형은 운전도 잘하죠 하지만 엄마보단 못해요 룰루랄라
장난꾸러기 쥴리앙형은 날 못살게 굴죠 하지만 난 형과 놀고 싶어요 룰루랄라
악동 쥴리앙형은 날 한번씩 놀래키죠 하지만 난 여전히 형이 좋아요 룰루랄라>
한번씩 갖다대어주는 토비의 얼굴에 뽀뽀를 하기도 하고 줄곧 웃고 있던


아들이 그랬다
<엄마, 토비는 늘 슬퍼보여>




<시작노트>

분명 그 때 토비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아인 슬펐나보다. 아니, 내가 슬퍼보였나. <연극은 이제 그만 하세요>라니...... 사는게 영화를 찍는 것도 아닌데 폼 잡는 주인공처럼 늘 슬퍼보여서야 쓸까. 아들아인 슬픔이 뭔지 알고나 있을까. 운전을 하면서 빨간 신호등에 걸려 멈추는 것만큼이나 자주 우릴 멎게 만드는 것이 슬픔이란 걸 알고나 있을까. 이제부터 배워야 하는데. 그래, 웃고 있어도 슬픈 것이 인생이 아니겠니. 아들아! 너도 시를 써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마음의 병 이월란 2010.05.18 409
730 제1시집 마음의 거리(距離) 이월란 2008.05.08 484
729 마음 검색 이월란 2010.11.24 401
728 마스크 이월란 2021.08.16 55
727 마른꽃 2 이월란 2011.07.26 346
726 마른 꽃 이월란 2009.09.29 371
725 마르티넬라의 종 이월란 2009.10.29 383
724 제3시집 마루타 알바 이월란 2009.06.17 506
723 마로니에 화방 이월란 2009.08.06 445
722 마력 이월란 2009.12.09 304
721 마(魔)의 정체구간 이월란 2008.05.10 280
720 립싱크 (lip sync) 이월란 2009.07.27 283
719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 2009.12.22 413
718 리크 leak 이월란 2009.11.16 332
717 로봇의 눈동자 이월란 2009.09.19 478
716 제2시집 로란 (LORAN) 이월란 2008.07.16 263
715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714 레테의 강 이월란 2011.07.26 508
713 레퀴엠(requiem) 이월란 2008.05.10 227
712 레모네이드 이월란 2008.05.09 364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