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97
어제:
267
전체:
5,024,251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1.21 02:37

애첩(견공시리즈 48)

조회 수 345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09/11/15)



남편이 출장을 갔다. 우리 둘만 오붓하게 자자고 꼬셔봐도 토비는 밤새도록 침대 위를 뛰어다닌다. 히터 도는 소리에 벌떡, 히터 꺼지는 소리에 벌떡, 아이들 발소리에 벌떡, 별똥별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꽃잎 지는 소리에 벌떡, 주인님인가봐요. 주인님이 오셨나봐요. 퍼덕거리며 주인 없는 베개를 킁킁킁, 벌떡 벌떡 벌떡, 덩달아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살가운 토비 덕분에 살맛이 난다던 주인님이 돌아오면 숨 넘어가는 키스세례에 또 한 번 행복해지겠지. 늙어가는 나의 애교를 대신 감당해주는 토비. 날이 밝을 때까지 침대 끄트머리에 엎드려 돌아오지 않는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다. 20년 넘도록 열심히 살 섞으며 산 마누라보다 낫다. 주인님은 출장 중이야.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의리에 죽고 사는 애첩, 토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1 눈사람 이월란 2010.11.24 383
1170 독립기념일 이월란 2010.11.24 364
1169 자식 2 이월란 2010.11.24 359
1168 낙엽 2 이월란 2010.11.24 332
1167 낙엽 이월란 2010.11.24 333
1166 날씨 검색 이월란 2010.11.24 652
1165 제3시집 새 4 이월란 2010.11.24 312
1164 할로윈 나비 이월란 2010.11.24 395
1163 갈피 이월란 2010.11.24 346
1162 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 2010.11.24 565
1161 눈이 목마른, 그 이름 이월란 2010.11.24 441
1160 견공 시리즈 노래하는 똥(견공시리즈 84) 이월란 2010.11.24 438
1159 영문 수필 Devil's Gifts, Drugs and Alcohol 이월란 2010.11.24 357
1158 영문 수필 The Struggle for Free Seech at CCNY, 1931-42 이월란 2010.11.24 940
1157 영문 수필 A Brief History of Jewelry 이월란 2010.11.24 7025
1156 영문 수필 The New Deal 이월란 2010.11.24 859
1155 숲의 함성 이월란 2010.10.29 502
1154 어제는 자유 이월란 2010.10.29 516
1153 몸길 이월란 2010.10.29 472
1152 레드 벨벳 케잌 이월란 2010.10.29 715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