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5
어제:
230
전체:
5,030,111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1.21 02:37

애첩(견공시리즈 48)

조회 수 345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09/11/15)



남편이 출장을 갔다. 우리 둘만 오붓하게 자자고 꼬셔봐도 토비는 밤새도록 침대 위를 뛰어다닌다. 히터 도는 소리에 벌떡, 히터 꺼지는 소리에 벌떡, 아이들 발소리에 벌떡, 별똥별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꽃잎 지는 소리에 벌떡, 주인님인가봐요. 주인님이 오셨나봐요. 퍼덕거리며 주인 없는 베개를 킁킁킁, 벌떡 벌떡 벌떡, 덩달아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살가운 토비 덕분에 살맛이 난다던 주인님이 돌아오면 숨 넘어가는 키스세례에 또 한 번 행복해지겠지. 늙어가는 나의 애교를 대신 감당해주는 토비. 날이 밝을 때까지 침대 끄트머리에 엎드려 돌아오지 않는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다. 20년 넘도록 열심히 살 섞으며 산 마누라보다 낫다. 주인님은 출장 중이야.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의리에 죽고 사는 애첩, 토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1 발칸의 장미 이월란 2010.01.07 518
770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460
769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545
768 견공 시리즈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견공시리즈 52) 이월란 2010.01.11 496
767 아멘족 3 이월란 2010.01.11 329
766 새 3 이월란 2010.01.11 339
765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80
764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46
763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40
762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400
761 그 땐 이월란 2010.01.19 336
760 안락사 이월란 2010.01.19 348
759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472
758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396
757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55
756 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 2010.01.23 364
755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6
754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377
753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 2010.01.23 486
752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397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