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26
어제:
183
전체:
5,021,310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1.21 02:37

애첩(견공시리즈 48)

조회 수 345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09/11/15)



남편이 출장을 갔다. 우리 둘만 오붓하게 자자고 꼬셔봐도 토비는 밤새도록 침대 위를 뛰어다닌다. 히터 도는 소리에 벌떡, 히터 꺼지는 소리에 벌떡, 아이들 발소리에 벌떡, 별똥별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꽃잎 지는 소리에 벌떡, 주인님인가봐요. 주인님이 오셨나봐요. 퍼덕거리며 주인 없는 베개를 킁킁킁, 벌떡 벌떡 벌떡, 덩달아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살가운 토비 덕분에 살맛이 난다던 주인님이 돌아오면 숨 넘어가는 키스세례에 또 한 번 행복해지겠지. 늙어가는 나의 애교를 대신 감당해주는 토비. 날이 밝을 때까지 침대 끄트머리에 엎드려 돌아오지 않는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다. 20년 넘도록 열심히 살 섞으며 산 마누라보다 낫다. 주인님은 출장 중이야.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의리에 죽고 사는 애첩, 토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견공 시리즈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 2009.11.21 345
830 기도 2 이월란 2009.11.21 331
829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828 가을 죽이기 이월란 2009.11.16 315
827 사랑의 기원起源 이월란 2009.11.16 429
826 리크 leak 이월란 2009.11.16 332
825 견공 시리즈 잠버릇(견공시리즈 47) 이월란 2009.11.16 284
824 미역국 이월란 2009.11.11 452
823 바람의 그림자 이월란 2009.11.11 430
822 진화 이월란 2009.11.11 295
821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 2009.11.11 360
820 견공 시리즈 토비의 늪(견공 시리즈 46) 이월란 2009.11.11 280
819 굿 이월란 2009.11.11 319
818 이별의 입 이월란 2009.11.03 407
817 백지 사막 이월란 2009.11.03 378
816 악질 시화 이월란 2009.11.03 331
815 견공 시리즈 안나푸르나의 눈물(견공시리즈 45) 이월란 2009.11.03 330
814 첫눈 3 이월란 2009.11.03 306
813 마르티넬라의 종 이월란 2009.10.29 383
812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