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5
어제:
265
전체:
5,022,469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1.25 10:56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조회 수 416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09/11/20)
  


토비는 세상이 시리단다
그래서 늘 햇볕이 비치는 곳만 찾아 엎드려 있다
찌는 여름에도 털코트를 벗지 않더니
부신 눈빛마저 가물가물 포만감에 젖어 있다
빛을 마시고 자라는 녹색식물처럼
차면 차이고 밀면 쓰러지는
하찮은 생명도 가장 따뜻한 곳을 찾아 몸을 데울줄 알아
어둠의 자식이길 원치 않아
몸속의 눈물이 다 증발해버린 소금인형이 될지라도
몸속의 슬픔을 다 살균해버린 무공해의 노리개가 될지라도
빛의 고백을 온몸에 새기며
의자 옆에, 계단참에 하얀 해바라기처럼 피어나는
태양광선에 충전받는 살아 있는 행복 밧데리
우리 토비 어디 갔나, 둘러보면
천개의 빛의 바늘을 꽂고 일어나는
녀석의 몸이 따끔따끔 눈이 부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710 제2시집 비행정보 이월란 2008.05.10 245
709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708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707 제2시집 빈방 이월란 2008.08.02 282
706 빈집 이월란 2014.10.22 187
705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704 빛꽃 이월란 2009.08.01 274
703 빛나는 감옥 이월란 2009.05.19 339
702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701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 견공 시리즈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 2009.11.25 416
699 빛의 판례 이월란 2012.02.05 420
698 빨간 구두* 1 이월란 2008.11.30 338
697 빨간 구두* 2 이월란 2008.11.30 282
696 빨간 불이 들어온지 꽤 되었어요 이월란 2008.11.15 305
695 빨래를 개면서 이월란 2008.12.02 291
694 견공 시리즈 뻔한 이치 (견공시리즈 102) 이월란 2011.05.10 320
693 사각지대 이월란 2009.10.05 223
692 사각지대로 가 주세요 1 이월란 2016.09.08 110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