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8
어제:
176
전체:
5,020,949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1.25 10:56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조회 수 416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09/11/20)
  


토비는 세상이 시리단다
그래서 늘 햇볕이 비치는 곳만 찾아 엎드려 있다
찌는 여름에도 털코트를 벗지 않더니
부신 눈빛마저 가물가물 포만감에 젖어 있다
빛을 마시고 자라는 녹색식물처럼
차면 차이고 밀면 쓰러지는
하찮은 생명도 가장 따뜻한 곳을 찾아 몸을 데울줄 알아
어둠의 자식이길 원치 않아
몸속의 눈물이 다 증발해버린 소금인형이 될지라도
몸속의 슬픔을 다 살균해버린 무공해의 노리개가 될지라도
빛의 고백을 온몸에 새기며
의자 옆에, 계단참에 하얀 해바라기처럼 피어나는
태양광선에 충전받는 살아 있는 행복 밧데리
우리 토비 어디 갔나, 둘러보면
천개의 빛의 바늘을 꽂고 일어나는
녀석의 몸이 따끔따끔 눈이 부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1650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1649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1648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1647 흔들의자 이월란 2008.05.08 559
1646 제2시집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file 이월란 2016.08.15 115
1645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497
1644 흔들리는 집 5 이월란 2008.11.12 273
1643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642 제2시집 흔들리는 집 3 이월란 2008.06.16 201
164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1640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해설 (임헌영) file 이월란 2016.08.15 168
1639 제2시집 흔들리는 집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164
1638 제2시집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5.10 694
1637 흔들리는 물동이 이월란 2008.05.09 277
1636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1635 흐림의 실체 이월란 2008.10.24 263
1634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78
1633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8
1632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