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1
어제:
176
전체:
5,020,952

이달의 작가
2009.12.03 13:47

길고양이

조회 수 401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고양이



이월란(09/11/30)



길 위에서 길을 잃을 때마다
어슬렁 어슬렁
네 발로 만져보는 현실
수선 피우지 않아도 돼
아무도 쫓아오지 않아
내 안에 길이 들어 있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발밑에서 엉킨 길들이
가슴 속에서 풀어지는
나는 길을 먹고 사는 길고양이
꼬리로 슬쩍 휘감아보는
내 밖의 길은, 꿈
늘 목마르고 배고픈 혀를 따라
꾸불꾸불 기어나오는 길 따라
태양은 딸꾹질처럼 솟았다 꺼지고
어둠이 길을 먹고
세상이 모두 길이 되는 밤이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장 같은 길
꺼내보고 또 꺼내보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1 하늘이 무거운 새 이월란 2009.12.09 417
850 Mr. 딜레마 이월란 2009.12.09 363
849 견공 시리즈 토비의 창(견공시리즈 51) 이월란 2009.12.09 341
848 견공 시리즈 UFO(견공시리즈 50) 이월란 2009.12.09 302
847 회명晦冥 걷기 2 이월란 2009.12.03 310
846 걱정인형 이월란 2009.12.03 357
» 길고양이 이월란 2009.12.03 401
844 거울 이월란 2009.12.03 332
843 병치레 이월란 2009.12.03 307
842 제3시집 독방 이월란 2009.11.25 340
841 이월란 2009.11.25 376
840 詩의 체중 이월란 2009.11.25 319
839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838 그리움 3 이월란 2009.11.25 301
837 제3시집 표절시비 이월란 2009.11.25 346
836 견공 시리즈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 2009.11.25 416
835 오후 3시 이월란 2009.11.21 267
834 그리움 2 이월란 2009.11.21 332
833 약속 없는 나라 이월란 2009.11.21 323
832 세대차 이월란 2009.11.21 321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