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51
어제:
447
전체:
5,913,641

이달의 작가
2009.12.03 13:47

길고양이

조회 수 510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고양이



이월란(09/11/30)



길 위에서 길을 잃을 때마다
어슬렁 어슬렁
네 발로 만져보는 현실
수선 피우지 않아도 돼
아무도 쫓아오지 않아
내 안에 길이 들어 있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발밑에서 엉킨 길들이
가슴 속에서 풀어지는
나는 길을 먹고 사는 길고양이
꼬리로 슬쩍 휘감아보는
내 밖의 길은, 꿈
늘 목마르고 배고픈 혀를 따라
꾸불꾸불 기어나오는 길 따라
태양은 딸꾹질처럼 솟았다 꺼지고
어둠이 길을 먹고
세상이 모두 길이 되는 밤이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장 같은 길
꺼내보고 또 꺼내보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7 견공 시리즈 UFO(견공시리즈 50) 이월란 2009.12.09 600
856 회명晦冥 걷기 2 이월란 2009.12.03 405
855 걱정인형 이월란 2009.12.03 450
» 길고양이 이월란 2009.12.03 510
853 거울 이월란 2009.12.03 451
852 병치레 이월란 2009.12.03 415
851 제3시집 독방 이월란 2009.11.25 771
850 이월란 2009.11.25 493
849 詩의 체중 이월란 2009.11.25 415
848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447
847 그리움 3 이월란 2009.11.25 405
846 제3시집 표절시비 이월란 2009.11.25 810
845 견공 시리즈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 2009.11.25 544
844 오후 3시 이월란 2009.11.21 382
843 그리움 2 이월란 2009.11.21 424
842 약속 없는 나라 이월란 2009.11.21 419
841 세대차 이월란 2009.11.21 406
840 견공 시리즈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 2009.11.21 534
839 기도 2 이월란 2009.11.21 426
838 기억과 사진 이월란 2010.05.21 457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