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98
어제:
194
전체:
5,030,407

이달의 작가
2009.12.15 11:52

바람에 실려온 시

조회 수 425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에 실려온 시



이월란(09/12/14)



떨어진 꽃잎을 우표처럼 붙이고
바람을 타고 날아온 시
세파에 부서지고 비에 젖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나의 주소 위에 내려 앉았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그대가 바람이어서......“


바람이 거기에서 여기로 불 듯이
바람이 여기에서 거기로 불 듯이
적막한 곳에서 태어나
이름 없는 곳으로 가듯이


마음도 바람을 닮아가고
세월도 바람을 닮아가더라도
차마 버리지 못한 세상은
눈 멀고 귀 멀어도
이리 아름다운 것을


거리에 나온 세상은
노을 아래서도
바람만 타고서도
이리 눈부신 것을
  

그대가 바람이었으므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1 제2시집 노안 이월란 2008.05.10 342
870 견공 시리즈 토비의 창(견공시리즈 51) 이월란 2009.12.09 341
869 격자무늬 선반 이월란 2008.05.27 341
868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월란 2008.05.10 341
867 악습 이월란 2008.05.09 341
866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0
865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340
864 영시집 A Mist and a Virus 이월란 2010.03.13 340
863 제3시집 독방 이월란 2009.11.25 340
862 가을 혁명 이월란 2009.09.23 340
861 나의 로미오 이월란 2009.06.10 340
860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0
859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858 견공 시리즈 견생무상 (견공시리즈 118) 이월란 2012.04.10 339
857 영문 수필 Could a Blind Person Drive a Car? 이월란 2012.04.10 339
856 새 3 이월란 2010.01.11 339
855 가변 방정식 이월란 2009.12.20 339
854 빛나는 감옥 이월란 2009.05.19 339
853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852 시한부 이월란 2009.09.04 338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