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0
어제:
307
전체:
5,024,481

이달의 작가
2009.12.15 11:52

바람에 실려온 시

조회 수 425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에 실려온 시



이월란(09/12/14)



떨어진 꽃잎을 우표처럼 붙이고
바람을 타고 날아온 시
세파에 부서지고 비에 젖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나의 주소 위에 내려 앉았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그대가 바람이어서......“


바람이 거기에서 여기로 불 듯이
바람이 여기에서 거기로 불 듯이
적막한 곳에서 태어나
이름 없는 곳으로 가듯이


마음도 바람을 닮아가고
세월도 바람을 닮아가더라도
차마 버리지 못한 세상은
눈 멀고 귀 멀어도
이리 아름다운 것을


거리에 나온 세상은
노을 아래서도
바람만 타고서도
이리 눈부신 것을
  

그대가 바람이었으므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1 거울 속 페로몬 이월란 2009.03.21 332
1290 견공 시리즈 거지근성(견공시리즈 22) 이월란 2009.09.12 326
1289 걱정인형 이월란 2009.12.03 357
1288 걸어다니는 옷 이월란 2008.05.10 272
1287 걸어오는 사진 이월란 2009.01.13 342
1286 겨울 갈치 이월란 2009.08.29 601
1285 견공 시리즈 겨울나기(견공시리즈 32) 이월란 2009.09.23 321
1284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434
1283 겨울새 이월란 2008.05.10 276
1282 겨울약속 이월란 2008.05.08 362
1281 격자무늬 선반 이월란 2008.05.27 341
1280 견공 시리즈 견공들의 인사법(견공시리즈 67) 이월란 2010.06.07 431
1279 견공 시리즈 견공은 결코 웃지 않으신다(견공시리즈 6) 이월란 2009.06.10 342
1278 견공 시리즈 견생무상 (견공시리즈 118) 이월란 2012.04.10 339
1277 제1시집 경계인 이월란 2008.05.09 337
1276 경계인 2 이월란 2009.06.01 366
1275 제3시집 경매 이월란 2015.03.30 184
1274 고래와 창녀 이월란 2010.01.29 573
1273 고문(拷問) 이월란 2008.05.08 539
1272 제1시집 고백 이월란 2008.05.09 318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