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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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1.04 13:55

초콜릿의 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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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관절



이월란(10/01/01)



영근 뼈가 홈처럼 줄따라 패인 곳을 무릎 꺾듯 딱 분질러 삼켜버린 달콤한 시간, 혀에 녹은 바닐라 녹물이 핏물처럼 향기로웠다 애정의 신진대사가 응축된 고형물은 공기뿌리로 피어난 수상 꽃차례 속 다육질의 열매를 가지마다 배었었다 류머티즘을 발효시킨 향기가 고동친다 강직한 식물성으로 살자고 탈골시대를 맞는 신경통은 폭염 아래 아스팔트가 녹아 흐르듯 폐수 같은 타액 속에서 녹아내린다 허물어지는 해안선이 고여 넘치는 저 애련의 늪


달콤한 관절염을 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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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아다니는 길

  2. 밤마다 쓰러지기

  3. 그리움 5

  4. 한 마음

  5. 독립기념일

  6. 핏줄 2

  7. 제로니모 만세

  8. Sunshine State

  9. 별리동네 2

  10. 내부순환도로

  11. 벌레와 그녀

  12. 세밑 우체국

  13. 초콜릿의 관절

  14. 여보, 눈 열어

  15.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6. 악어와 악어새

  17. 경계인 2

  18. 죽어도 싸다

  19. 사생아(견공시리즈 65)

  20. 대리견(견공시리즈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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