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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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1.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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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10/01/02)



기형으로 뻗쳐나온 날개를 펼쳐보던 날 독수리의 눈처럼 반질반질 두 눈이 젖어 왔다 날 수 있다니, 두랄루민 같은 나의 뼈대 사이로 체공 시간을 환산한다 내가 매달린 이상기류는 사선으로 누워 활공하는 날개쭉지 사이로 휘청이고 바람의 에너지는 중력을 넘어서고 있다 수직의 시선을 받는 절대고도는 승부욕에 손들었다 생과 사를 비행하는 가벼운 스포츠는 허공에서의 부력을 아직도 시험 중이다 제트 바람의 광기 속에서 프로펠러 같은 가슴이 닳는 소리, 화학섬유 같은 살갗이 수분을 빼앗기며 태양을 삼킨 하늘 아래 퍼더덕거리던 나는 착륙 직전의 공중난간에 매달려 있다


날개가 추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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