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1
어제:
156
전체:
5,020,242

이달의 작가
2010.01.07 10:56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조회 수 545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10/01/07)



시의 행간마다 어설픈 관능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억지로 쑤셔박고 울퉁불퉁 꿰매 넣은 자국이 선명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생리 중이다
달거리 중에는 퇴고를 하지 말까
도벽이나 거짓말쟁이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다
착상하지 못한 태아들의 반란
배꼽 밑에서 머리로 전염된 독소는
200그램 만으로도 전 인류가 사멸할 수 있다는
보툴리누스균처럼 순진한 뇌파를 조종하고 있다
불경한 피가 빠져나가며 겪는 죄의 금단현상
나보다 훨씬 아래인 그녀는 작년에
자궁을 들어내고 성녀가 되었다던데
난 자궁이 머리 속에 들어 앉아 있으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1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1510 제3시집 이월란(移越欄) 이월란 2012.02.05 544
1509 물 긷는 사람 이월란 2008.05.08 544
1508 제1시집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이월란 2008.05.07 544
1507 고문(拷問) 이월란 2008.05.08 539
1506 금단의 열매 이월란 2014.06.14 537
1505 제1시집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이월란 2008.05.07 537
1504 토끼와 거북이 이월란 2010.06.12 535
1503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34
1502 한 수 위 이월란 2010.07.19 534
1501 물받이 이월란 2010.04.05 534
1500 아가페 미용실 이월란 2009.08.13 534
1499 중독 2 이월란 2010.07.09 532
1498 제3시집 구두의 역사 이월란 2009.09.29 531
1497 비렁뱅이 어사또 이월란 2009.06.10 531
1496 그녀의 펌프질 이월란 2009.04.17 527
1495 제1시집 장대비 이월란 2008.05.07 527
1494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526
1493 영시 윤동주시 번역 8 이월란 2010.06.07 525
1492 흙비 이월란 2010.03.22 52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