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3
어제:
274
전체:
5,025,299

이달의 작가
2010.01.11 14:00

새 3

조회 수 339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 3



이월란(10/01/10)



날개의 히스테리가 돋친 듯 팔리면
내력을 읽어내기 위한 것처럼
어린 날짐승의 날개띠를 헤아려
나의 개체를 가려주세요


날개의 교각이 부서져내리고
맞바람에 눈이 감기는 뒷모습을 보내고도
힘살이 자라는
무늬 없는 비상의 맥을 짚어 주세요


세상의 외로움을 다 삼켜버린
당신의 눈물로 목을 적시며
포수의 총부리같은 그리움에 쫓기는
죄수의 시간을 헤아려 주세요


관절이 마르는 죽지를 흔들며
유령선 같은 기차를 타고
도시의 늪을 지나
길조차 없는 하늘 끝으로 가고 싶은
나는
전생에 한 마리 새였잖아요




?

  1. 합승

  2. 복사기

  3. 환각의 아이들

  4. 눈길

  5. 꽃이 될래요

  6. 물 위에 뜬 잠 2

  7. 둥둥 북소리

  8. 빨간 구두* 1

  9. 토비의 나라(견공시리즈 7)

  10. 아버지의 뒷모습

  11. 시한부

  12. 그녀의 리뷰

  13. 빛나는 감옥

  14. 가변 방정식

  15. 새 3

  16. Could a Blind Person Drive a Car?

  17. 견생무상 (견공시리즈 118)

  18. 동굴

  19.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