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3
어제:
279
전체:
5,029,159

이달의 작가
2010.01.23 02:27

안개와 바이러스

조회 수 486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10/01/22)



무작위로 퍼뜨린 안개알들이 시야를
덮기 시작했다
익명의 병원체는 벌써 한 통속이었다
백신의 미립자들은 어디로 숨어버렸나
당신도 선의의 피해자?
아니면 악의의 가해자?
아니, 강림하신 재판장님?
발신메일의 ID는 L,O,R,D
오, 주께서 맞추신 채널이 나였다니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지표면 가까이 나루터를 차려버린 물방울들
안개정체구간
드디어 전신이 마비되었다
심장 속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응급처치
나의 기관지는 습지를 부르는 안개요법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예언할 수 없는 늪이 건설되었다
삡삡, 모니터는 비밀의 휘장을 친다
전조등에 핏발이 선다
다운되었다
며칠 더 안개 속을 달려야만 한다
어쩌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작전은 무사히 성공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제2시집 동거 이월란 2008.08.12 235
230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229 원죄 이월란 2008.05.10 235
228 영시집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2.04.10 234
227 첫눈 이월란 2008.10.15 234
226 실종 2 이월란 2008.07.25 234
225 미리내 이월란 2008.05.10 234
224 타임아웃 이월란 2015.03.30 234
223 잔치국수 2 이월란 2016.09.08 232
222 유언 이월란 2012.04.10 232
221 그 이름 이월란 2008.05.10 232
220 내 당신을 이월란 2008.05.10 232
219 영문 수필 Who’s White? Who’s Black? Who Knows? 이월란 2013.05.24 231
218 Soap Opera* 증후군 이월란 2008.06.25 231
217 그리움 이월란 2008.06.05 231
216 영문 수필 Girl, Interrupted by Susanna Kaysen 이월란 2012.04.10 230
215 읽고 싶은 날 이월란 2008.08.10 229
214 영문 수필 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이월란 2014.05.28 228
213 창 밖에 꽃이 이월란 2008.07.15 228
212 제2시집 김칫독을 씻으며 이월란 2008.06.03 228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