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6
어제:
463
전체:
5,065,506

이달의 작가
2010.01.23 02:27

안개와 바이러스

조회 수 492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10/01/22)



무작위로 퍼뜨린 안개알들이 시야를
덮기 시작했다
익명의 병원체는 벌써 한 통속이었다
백신의 미립자들은 어디로 숨어버렸나
당신도 선의의 피해자?
아니면 악의의 가해자?
아니, 강림하신 재판장님?
발신메일의 ID는 L,O,R,D
오, 주께서 맞추신 채널이 나였다니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지표면 가까이 나루터를 차려버린 물방울들
안개정체구간
드디어 전신이 마비되었다
심장 속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응급처치
나의 기관지는 습지를 부르는 안개요법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예언할 수 없는 늪이 건설되었다
삡삡, 모니터는 비밀의 휘장을 친다
전조등에 핏발이 선다
다운되었다
며칠 더 안개 속을 달려야만 한다
어쩌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작전은 무사히 성공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391
910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4
909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401
»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 2010.01.23 492
907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383
906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7
905 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 2010.01.23 369
904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66
903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399
902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477
901 안락사 이월란 2010.01.19 349
900 그 땐 이월란 2010.01.19 341
899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409
898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50
897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50
896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89
895 새 3 이월란 2010.01.11 356
894 아멘족 3 이월란 2010.01.11 331
893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547
892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469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