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45
어제:
18,271
전체:
6,482,519

이달의 작가
2010.01.29 09:06

그리운 자리

조회 수 708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운 자리



이월란(10/01/25)



꽃자리 닮은 그 자리
내 하늘에서 눈이 내릴 때
그 자리에선 비가 내리는 곳
내 눈 앞에 바람이 불 때
그 눈 앞에선 햇살이 부는 곳
내가 일어서는 시간에
같이 일어나고
내가 잠드는 시간에
같이 잠드는 사람 하나 살고 있는
그 자리
마음이 드나드는 가슴 어귀쯤에
보일 듯 말 듯 펼쳐 둔
회초리 맞은 자리 멍든 자리로 남아 있는
매일 몌별하는 바로 그 자리


그대 없이도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신비한 그 자리


사는게 치사하다고 침 뱉는 내 얼굴이
더 치사해져 있을 때
엎어질 듯 달려가면
얼굴 없는 가슴이 내내 고개를 끄덕여주고
팔 없는 손이 눈물 닦아 주는 자리
귀만 있고 입은 없는 사람
가슴만 있고 머리는 없는 사람
하나 살고 있는 그 자리
나의 눈물이 고여 있지 않고
흐르고 또 흘러 말라버린 그 자리
매일 떠나와도 떠난게 아니었던
홍역 앓은 자리 흉터로 남아 있는
그리운 그 자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7 그녀 이월란 2010.02.12 703
916 야누스 이월란 2010.02.12 706
915 영문 수필 The Last Note 이월란 2010.02.12 1636
914 눈먼자의 여행 이월란 2010.01.29 942
913 고래와 창녀 이월란 2010.01.29 825
912 Ms. Jerilyn T. Solorzano 이월란 2010.01.29 791
»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708
910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718
909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718
908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 2010.01.23 738
907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718
906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700
905 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 2010.01.23 700
904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702
903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699
902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722
901 안락사 이월란 2010.01.19 703
900 그 땐 이월란 2010.01.19 617
899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881
898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697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