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1
어제:
307
전체:
5,024,462

이달의 작가
2010.01.29 09:06

그리운 자리

조회 수 388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운 자리



이월란(10/01/25)



꽃자리 닮은 그 자리
내 하늘에서 눈이 내릴 때
그 자리에선 비가 내리는 곳
내 눈 앞에 바람이 불 때
그 눈 앞에선 햇살이 부는 곳
내가 일어서는 시간에
같이 일어나고
내가 잠드는 시간에
같이 잠드는 사람 하나 살고 있는
그 자리
마음이 드나드는 가슴 어귀쯤에
보일 듯 말 듯 펼쳐 둔
회초리 맞은 자리 멍든 자리로 남아 있는
매일 몌별하는 바로 그 자리


그대 없이도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신비한 그 자리


사는게 치사하다고 침 뱉는 내 얼굴이
더 치사해져 있을 때
엎어질 듯 달려가면
얼굴 없는 가슴이 내내 고개를 끄덕여주고
팔 없는 손이 눈물 닦아 주는 자리
귀만 있고 입은 없는 사람
가슴만 있고 머리는 없는 사람
하나 살고 있는 그 자리
나의 눈물이 고여 있지 않고
흐르고 또 흘러 말라버린 그 자리
매일 떠나와도 떠난게 아니었던
홍역 앓은 자리 흉터로 남아 있는
그리운 그 자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1 나는 나를 통역한다 이월란 2009.05.12 284
1130 견공 시리즈 잠버릇(견공시리즈 47) 이월란 2009.11.16 284
1129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5
1128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5.10 285
1127 흔들리는 집 4 이월란 2008.11.11 285
1126 백일장 심사평 이월란 2008.05.10 286
1125 낙엽 이월란 2008.11.23 286
1124 가슴귀 이월란 2009.04.07 286
1123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286
1122 복사본 이월란 2009.10.21 286
1121 행복한 무기수 이월란 2008.05.10 287
1120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87
1119 사랑 5 이월란 2008.05.10 287
1118 그 섬에 이월란 2008.05.10 287
1117 견공 시리즈 욕(견공시리즈 109) 이월란 2011.09.09 287
1116 독종 이월란 2009.09.19 287
1115 바람의 길 6 이월란 2010.08.08 287
1114 봄비 이월란 2008.05.09 288
1113 성탄절 아침 이월란 2008.05.10 288
1112 안락한 총 이월란 2009.10.08 288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