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
이월란(10/01/29)
가슴은 하나
세상으로 분칠한
또 하나의 얼굴을 들 때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면 고개를 숙이고
끙, 절대 눈을 맞추지 않는 나의 강아지처럼
나의 맨얼굴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감히 눈을 맞추지 못하고
더덕더덕 분내 내며
철들자 망령든 얼굴이 서둘러 나가버린다
집에 남아 있는, 아직 물정 모르는 맨얼굴은
천리 가면이 돌아올 때까지 문 옆에 엎드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애끓는
가슴만은 하나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1 | 영시 | 윤동주시 번역 2 | 이월란 | 2010.06.07 | 490 |
1030 | 영시 | 윤동주시 번역 1 | 이월란 | 2010.06.07 | 675 |
1029 | 영문 수필 | 논문번역 (윤동주국제문학심포지엄) | 이월란 | 2010.06.07 | 816 |
1028 | 시 | 밤비 | 이월란 | 2010.05.30 | 400 |
1027 | 시 | 과연, | 이월란 | 2010.05.30 | 355 |
1026 | 시 | 손밥 | 이월란 | 2010.05.30 | 550 |
1025 | 시 | 안나푸르나 | 이월란 | 2010.05.30 | 356 |
1024 | 시 | 날씨, 흐림 | 이월란 | 2010.05.30 | 393 |
1023 | 시 | 죽어도 싸다 | 이월란 | 2010.05.25 | 366 |
1022 | 시 | 호텔 YMCA, 채널1 | 이월란 | 2010.05.25 | 464 |
1021 | 시 | 외로운 양치기 | 이월란 | 2010.05.25 | 701 |
1020 | 시 | 큰 바위 얼굴 | 이월란 | 2010.05.25 | 412 |
1019 | 시 | 노교수 | 이월란 | 2010.05.25 | 349 |
1018 | 견공 시리즈 | 그리움 6(견공시리즈 64) | 이월란 | 2010.05.25 | 345 |
1017 | 시 | 山人, 船人, 그리고 詩人 | 이월란 | 2010.05.21 | 503 |
1016 | 시 | 고시생 커플룩 | 이월란 | 2010.05.21 | 594 |
1015 | 시 | 섬 2 | 이월란 | 2010.05.21 | 407 |
1014 | 시 | 픽션과 논픽션 | 이월란 | 2010.05.21 | 499 |
1013 | 시 | 기억과 사진 | 이월란 | 2010.05.21 | 369 |
1012 | 시 | 합승 | 이월란 | 2010.05.18 | 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