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4
어제:
219
전체:
5,030,169

이달의 작가
2010.02.12 12:33

그녀

조회 수 354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녀



이월란(10/01/30)



그녀가 왔다, 갑자기
오래전 눈물자국으로 눈밑에선 그늘이 자라 있고
살짝 웃는 입술 사이론 바다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딴전 피우는 눈속에서 물고기 한 마리
미리 뛰쳐나와 탁자 위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
나는 그녀의 눈속으로 걸어들어가려다
이내 발길을 돌린다
웬일이니, 돌아서며 묻는데
그녀의 입속에서 바다가 터져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대답한다
바람나기 전에 바람 좀 쐬려고
그녀는 삼인칭 대명사
그녀는 항간의 계집종
그녀는 앙다문 어금니
오래 전 나의 기슭이었으므로
내일 아침, 나의 노을이었으므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여행의 방식 이월란 2009.08.25 322
450 견공 시리즈 역할대행(견공시리즈 78) 이월란 2010.08.22 396
449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61
448 연습 이월란 2009.01.19 265
447 연애질 이월란 2008.08.03 237
446 연옥 이월란 2010.08.22 422
445 연인 이월란 2009.05.12 276
444 견공 시리즈 연적을 위하여(견공시리즈 17) 이월란 2009.08.25 320
443 연중행사 이월란 2010.08.08 376
442 열쇠 이월란 2013.05.24 347
441 염(殮) 이월란 2009.04.14 321
440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439 영매(靈媒) 이월란 2009.06.06 345
438 영혼 받아쓰기 이월란 2009.09.12 406
437 영혼 카드 이월란 2010.12.26 407
436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2
435 예감 이월란 2010.04.18 424
434 옛날에 우린...... 이월란 2008.05.10 408
433 오늘, 그대의 삶이 무거운 것은 이월란 2008.05.10 328
432 오늘도 쌀을 씻는다 이월란 2008.05.09 328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