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1
어제:
288
전체:
5,021,782

이달의 작가
2010.02.12 12:33

그녀

조회 수 354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녀



이월란(10/01/30)



그녀가 왔다, 갑자기
오래전 눈물자국으로 눈밑에선 그늘이 자라 있고
살짝 웃는 입술 사이론 바다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딴전 피우는 눈속에서 물고기 한 마리
미리 뛰쳐나와 탁자 위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
나는 그녀의 눈속으로 걸어들어가려다
이내 발길을 돌린다
웬일이니, 돌아서며 묻는데
그녀의 입속에서 바다가 터져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대답한다
바람나기 전에 바람 좀 쐬려고
그녀는 삼인칭 대명사
그녀는 항간의 계집종
그녀는 앙다문 어금니
오래 전 나의 기슭이었으므로
내일 아침, 나의 노을이었으므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견공 시리즈 백수건달 토비 (견공시리즈 92) 이월란 2011.04.09 358
950 기적 이월란 2010.05.02 358
949 영시집 A Dried Flower 이월란 2010.03.13 358
948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58
947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58
946 걱정인형 이월란 2009.12.03 357
945 안나푸르나 이월란 2010.05.30 356
944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356
943 견공 시리즈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이월란 2009.08.13 356
942 제2시집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이월란 2008.05.21 356
941 과연, 이월란 2010.05.30 355
940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938 행복사냥 이월란 2008.05.09 354
937 책이 있는 방 이월란 2013.05.24 353
936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935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934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933 돌보석 이월란 2009.04.17 353
932 견공 시리즈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이월란 2012.05.19 352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