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9
어제:
379
전체:
5,021,402

이달의 작가
2010.02.12 12:33

그녀

조회 수 354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녀



이월란(10/01/30)



그녀가 왔다, 갑자기
오래전 눈물자국으로 눈밑에선 그늘이 자라 있고
살짝 웃는 입술 사이론 바다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딴전 피우는 눈속에서 물고기 한 마리
미리 뛰쳐나와 탁자 위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
나는 그녀의 눈속으로 걸어들어가려다
이내 발길을 돌린다
웬일이니, 돌아서며 묻는데
그녀의 입속에서 바다가 터져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대답한다
바람나기 전에 바람 좀 쐬려고
그녀는 삼인칭 대명사
그녀는 항간의 계집종
그녀는 앙다문 어금니
오래 전 나의 기슭이었으므로
내일 아침, 나의 노을이었으므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1 안락사 이월란 2010.01.19 348
750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472
749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396
748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55
747 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 2010.01.23 364
746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6
745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377
744 안개와 바이러스 이월란 2010.01.23 486
743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396
742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2
741 그리운 자리 이월란 2010.01.29 388
740 Ms. Jerilyn T. Solorzano 이월란 2010.01.29 441
739 고래와 창녀 이월란 2010.01.29 573
738 눈먼자의 여행 이월란 2010.01.29 635
737 영문 수필 The Last Note 이월란 2010.02.12 486
736 야누스 이월란 2010.02.12 370
»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734 이월란 2010.02.12 360
733 바람의 자식들 이월란 2010.02.12 434
732 병신춤 이월란 2010.02.12 45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