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90
어제:
288
전체:
5,021,741

이달의 작가
2010.02.15 08:11

소통왕국

조회 수 377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통왕국



이월란(10/02/13)
  


소통을 하세요 소통을


배가 고픈 사람들과 소통을 할까요
꽃이 져서 슬프다고
후광이 번쩍이는 사람들과 소통을 할까요
꽃이 피어서 기쁘다고


음부와 입이, 뒷골목과 네온사인이, 머리와 가슴이, 피카소와 샤갈이
미분과 적분이, 신과 몸뚱이가, 모가지와 발가락이, 페니스와 혀가
물과 불이, 가식과 진실이, 배설과 허기가, 당신과 내가


소통을 하세요 소통을


실험실의 흰쥐처럼 해부실로 가보세요
그대의 영혼이 팔꿈치에 박혔는지, 무릎에 박혔는지, 음부에 박혔는지


소통의 꿈은 갸륵합니다
67억의 언어와 소통을 꿈꾸는 당신의 소망에
나는 차라리 눈이 부셔요 눈이 멀어요
소통의 시는
소통의 길이 손금처럼 새겨진 오른손으로 쓰는 거라구요?
오직 소통에 꿈을 바치는 충신이 되고 싶어도
단절의 수갑을 차고도 왼손이 먼저 움직이는
어쩌죠, 난 왼손잡이에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동태엄마 이월란 2010.02.15 500
»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77
729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728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424
727 VIP 이월란 2010.02.21 401
726 제3시집 이월란 2010.02.21 391
725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604
724 제3시집 언어의 섬 이월란 2010.02.21 470
723 영문 수필 Revenge 이월란 2010.02.28 507
722 아홉 손가락 이월란 2010.02.28 373
721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720 제3시집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이월란 2010.02.28 380
719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718 주차위반 이월란 2010.02.28 442
717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716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715 장사꾼 이월란 2010.03.05 401
714 대출 이월란 2010.03.05 451
713 관(棺) 이월란 2010.03.05 453
712 영문 수필 My Unconditional Best Friend, Toby 이월란 2010.03.13 3204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