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09
어제:
610
전체:
5,065,376

이달의 작가
2010.02.15 08:11

소통왕국

조회 수 385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통왕국



이월란(10/02/13)
  


소통을 하세요 소통을


배가 고픈 사람들과 소통을 할까요
꽃이 져서 슬프다고
후광이 번쩍이는 사람들과 소통을 할까요
꽃이 피어서 기쁘다고


음부와 입이, 뒷골목과 네온사인이, 머리와 가슴이, 피카소와 샤갈이
미분과 적분이, 신과 몸뚱이가, 모가지와 발가락이, 페니스와 혀가
물과 불이, 가식과 진실이, 배설과 허기가, 당신과 내가


소통을 하세요 소통을


실험실의 흰쥐처럼 해부실로 가보세요
그대의 영혼이 팔꿈치에 박혔는지, 무릎에 박혔는지, 음부에 박혔는지


소통의 꿈은 갸륵합니다
67억의 언어와 소통을 꿈꾸는 당신의 소망에
나는 차라리 눈이 부셔요 눈이 멀어요
소통의 시는
소통의 길이 손금처럼 새겨진 오른손으로 쓰는 거라구요?
오직 소통에 꿈을 바치는 충신이 되고 싶어도
단절의 수갑을 차고도 왼손이 먼저 움직이는
어쩌죠, 난 왼손잡이에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85
930 동태엄마 이월란 2010.02.15 504
929 나의 詩 이월란 2010.02.15 382
928 팔찌 이월란 2010.02.15 385
927 견공 시리즈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이월란 2010.02.15 585
926 제3시집 개같은 3(견공시리즈 54) 이월란 2010.02.15 390
925 견공 시리즈 둔갑술(견공시리즈 53) 이월란 2010.02.15 424
924 야바위 이월란 2010.02.15 330
923 말반죽 이월란 2010.02.15 368
922 꿈꾸는 발 이월란 2010.02.12 513
921 브레인스토밍 이월란 2010.02.12 327
920 병신춤 이월란 2010.02.12 462
919 바람의 자식들 이월란 2010.02.12 435
918 이월란 2010.02.12 363
917 그녀 이월란 2010.02.12 359
916 야누스 이월란 2010.02.12 374
915 영문 수필 The Last Note 이월란 2010.02.12 488
914 눈먼자의 여행 이월란 2010.01.29 638
913 고래와 창녀 이월란 2010.01.29 576
912 Ms. Jerilyn T. Solorzano 이월란 2010.01.29 446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