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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2.15 08:05

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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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위



이월란(10/02/06)



생소한 단어들을 눈이 빠지라고 찾아 깨알처럼 박아놓고
퀴즈를 몽땅 풀었다
집에서 푸는 퀴즈들은 아무리 깊은 함정을 파두어도
한 두개 이상의 오답은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오답과 눈을 맞출 때마다
팝업사전이 내 머리를 콩콩 쥐어박아 주니까
숙제를 끝내고나면
그 생소한 말들이, 언제 써먹을지 모르는
안개같은 어휘들이 결코 생각날리 없다
밥도 먹지 않고 달달달달 외지 않는 한
머릿속에 남아 있을리 없다


사기치는 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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