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1
어제:
219
전체:
5,030,226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0.02.28 08:16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조회 수 380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10/02/25)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넘어지겠습니다
돌아가는 길이 바로 옆에 있었음이
지나오고 나서야 환히 보였을지라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가시밭길로 가겠습니다
장미꽃 만발했던 그 길이 보일지라도
나는 다시 울음 섞인 그 길로 가겠습니다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이별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만남의 미소만으로 환한 길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기에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당신을 택하겠습니다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을지라도
감사보다 원망이 많았을지라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철없이 울겠습니다
눈물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고
원망이 있었기에 감사할 수 있었으므로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똑같은 길을, 처음인 듯 다시 걷겠습니다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길임을
이제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기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1 빨래를 개면서 이월란 2008.12.02 291
1090 해커 이월란 2009.04.22 291
1089 성대묘사 이월란 2009.05.30 291
1088 견공 시리즈 007 작전(견공시리즈 27) 이월란 2009.09.16 291
1087 영문 수필 Allegory of the Cave 이월란 2012.02.05 291
1086 이혼병(離魂病) 이월란 2008.05.09 292
1085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92
1084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2
1083 남편 이월란 2008.05.10 292
1082 엉기지 말라 그랬지 이월란 2009.02.14 292
1081 견공 시리즈 개같은2(견공시리즈 42) 이월란 2009.10.14 292
1080 눈물 축제 이월란 2009.10.24 292
1079 어떤 하루 이월란 2008.05.10 293
1078 미라 (mirra) 이월란 2008.05.10 293
1077 당신꺼 맞지?--------------conte 시 이월란 2008.05.10 293
1076 부음(訃音) 미팅 이월란 2008.05.28 293
1075 詩 6 이월란 2009.12.15 293
1074 견공 시리즈 오역(견공시리즈 108) 이월란 2011.07.26 293
1073 제1시집 플라네타륨의 꽃 이월란 2008.05.09 294
1072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294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