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1
어제:
307
전체:
5,024,462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0.02.28 08:16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조회 수 380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10/02/25)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넘어지겠습니다
돌아가는 길이 바로 옆에 있었음이
지나오고 나서야 환히 보였을지라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가시밭길로 가겠습니다
장미꽃 만발했던 그 길이 보일지라도
나는 다시 울음 섞인 그 길로 가겠습니다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이별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만남의 미소만으로 환한 길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기에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당신을 택하겠습니다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을지라도
감사보다 원망이 많았을지라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철없이 울겠습니다
눈물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고
원망이 있었기에 감사할 수 있었으므로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똑같은 길을, 처음인 듯 다시 걷겠습니다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길임을
이제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기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이월란 2008.05.09 377
590 마작돌 이월란 2008.05.09 377
589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377
588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77
587 I-대란 이월란 2010.04.27 377
586 오타사죄 이월란 2010.06.07 377
585 견공 시리즈 화풀이(견공시리즈 76) 이월란 2010.07.09 377
584 밤섬 이월란 2011.03.18 377
583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582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581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78
580 백지 사막 이월란 2009.11.03 378
579 유리기둥 이월란 2008.05.09 379
578 견공 시리즈 기묘한 족보(견공시리즈 34) 이월란 2009.09.29 379
577 나의 詩 이월란 2010.02.15 379
576 뒷모습 이월란 2008.05.09 380
575 제2시집 가을나목 이월란 2008.05.10 380
574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80
» 제3시집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이월란 2010.02.28 380
572 아이스크림 차 이월란 2011.09.09 380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