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9
어제:
171
전체:
5,030,765

이달의 작가
2010.02.28 08:18

주차위반

조회 수 442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차 위반



이월란(10/02/27)



나는
가로수 옆을 나란히 잠식해버렸다
도로수처럼 붙박여 서서
사계절을 버틸 것이다
공간은 태부족이다
명령이었나 약속이었나
병목 사이로 째깍째깍, 미터기 돌아가는 소리
나의 심장박동 소리만큼이나 요긴하다
과태료는 무덤을 파고 있다
나의 모가지를 끌고 갈
견인차는 지금 시동을 걸고 있겠다
바퀴 아래 세월처럼 그려진 라인과 라인 사이
단속되지 못하는 기억의 정차
익명의 승객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는 불법에 매료되어버린 도심
시간이 나를 돌려앉혀 놓았다
곧 딱지를 뗄 것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59
950 타인 이월란 2008.05.08 359
949 견공 시리즈 백수건달 토비 (견공시리즈 92) 이월란 2011.04.09 358
948 기적 이월란 2010.05.02 358
947 영시집 A Dried Flower 이월란 2010.03.13 358
946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58
945 걱정인형 이월란 2009.12.03 357
944 안나푸르나 이월란 2010.05.30 356
943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356
942 견공 시리즈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이월란 2009.08.13 356
941 제2시집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이월란 2008.05.21 356
940 과연, 이월란 2010.05.30 355
939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938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937 행복사냥 이월란 2008.05.09 354
936 책이 있는 방 이월란 2013.05.24 353
935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934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933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932 돌보석 이월란 2009.04.17 353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